Ideologie
인간이라면 누구나, 저마다의 방법으로 감각感覺한다. 비록 셈여림은 다를지언정 우리는 모두 전율하고 있었다. 누군가는 강하고, 누군가는 여렸다. 점차적으로 자신만의 체계에 익숙해져 그것을 정격으로 삼았다. 성장의 일환이었다. 모두에게나 평범한 일이다. 그 정도에 무無란 없다. 오직 있는 것은 명확한 한계뿐이다. 사람을 속이고, 착각하게 했고, 꿈꾸게 만들고⋯⋯. 아리아 비엔느 헤센의 처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. 투명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 제 전부를 욱여넣는 것이 익숙한 사람. 있지, 진정한 광휘의 주인은 네가 아니야. 비로소, 마침내, 드디어⋯ 완전한 투명, 고요에 도달했을 때.—당위에 대한 공포만큼 당연하고 우스운 게 더 있을까. 어둠은 세상을 욕심내지 않는다. 그러니 웃을 수..